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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9/10/13 13:51
멍하다 

촘촘히 쓴 글이 읽히지 않는다

햇빛도 튕겨나오지 못하는 어두운 회색건물 앞이다

어머니에게 뿌릴 눈물 한방울도

할머니의 거친 손을 마지막으로 만질 기회도 

거부했던 높기만 했던 옛골목 담벼락이다

키가 커버린건가

햇볕이 보인다고 생각했다

장벽이 낮아진 듯 보였다

그래도 내 가슴 속 장벽은 시시때때로 충분히 나를 질식하게 만든다

실로 멍한 것은 머리가 아닌 가슴이다


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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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프다 | 2009/10/16 14:06 | PERMALINK | EDIT/DEL | REPLY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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